망작이 되어버린 압꾸정 후기
범죄도시로 흥행배우가 된 마동석의 또 다른 선택, 동네사람들에 이어 임진순 감독과의 만남 등의 이야깃거리를 풍부했지만 실제 영화는 극장가에서 외면받고 조용히 내려왔다. 2007년의 압구정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내용이다 보니 시대적인 감성이나 사건을 통해 관객의 흥미를 이끌어낼 줄 알았는데 배우들의 이미지 메이킹에만 의존하다 보니 마동석의 귀여운 매력마저 진부하게 다가와 외면받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압꾸정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112분
개봉 : 2022년 11월 30일
등급 : 12세 관람가
국내 관객수 : 608,639명
압꾸정 줄거리
압구정 토박이로 오지랖이 넓어 모든 일에 관여하는 강대국(마동석)은 아이디어와 추진력은 있지만 주변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지지부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실력은 대단하지만 사업 실패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정경호)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압꾸정 볼거리
단연 마블리가 아닌가 싶다. 등장부터 귀여움을 뿜뿜하며 수다스러운 매력을 뽐내는 강대국 역을 맡은 마동석이 독보적인 매력을 뽐내니 말이다. 물론 영화 끝까지 비슷한 패턴이다 보니 진부하게 느껴지면서 극 중반부터는 재미가 없어지지만 말이다.
물론 혹자들 중에는 오나라와 특별출연한 오연서의 미모를 보는 재미만 있었다고 하는 평을 하기도 하지만 마동석의 존재감에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영화에 알만한 배우와 카메오들이 등장하지만 좀 더 B급 영화처럼 망가지는 모습이나 엉뚱한 모습들이 좀 더 나왔다면 마블리의 매력이 좀 더 부각되지 않았을까 싶다.
굿바이싱글에서처럼 김혜수 주변에서 앙증맞게 연기하던 마블리나 김용건 같은 감초 역할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이다.
개인적인 평
결정적으로 스토리가 너무 진부하고 배우의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서만 전개되니 재미가 떨어진게 아닌가 싶다. 오연서나 진선규가 뒷모습을 클로즈업하면서 등장하는 장면도 잠깐의 임팩트만 주고 그게 끝이니 차라리 이런 콘셉트로 영화를 좀 더 강렬하게나 아예 망가지게 만들었으면 스토리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좀 더 풍성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중간의 뮤지컬은 영화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감독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마블리가 잠깐 쉬어간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던 것 개인적인 생각만은 아닐 것 같다. 그냥 이것저것 많은 좋은 재료들을 넣었지만 맛이 별로인 음식처럼 영화는 그렇게 다가왔으니 말이다.
분명 영화는 좋은 재료들이 많이 들어있기는 하다. 현대생활사의 일면이라든지 압구정이라는 소재 그리고 양념 같은 배우들의 등장, 화면의 색감이나 앵글 등 하지만 맛있는 비빔밥이 되기 위해서는 잘 버물려야 제 맛들이 사는데 그런 게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좀 아쉬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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