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 윅
우리는 왜 존 윅이라는 영화를 좋아할까? 1편이 미국에서 처음 개봉 당시만 해도 고만고만한 액션 복수극으로 알려져 흥행에는 성공을 못했는데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인기를 얻게 되어 제작비의 4배가 넘는 수익을 남겼으니 말이다.
국내에서는 개봉 초기 더 심각했다. 당시 박스 오피스 기록을 보면 10만 명이 조금 넘는 수치였으니 키아누 리브스라는 인기 배우의 영화치고는 참패였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존 윅이라는 영화가 영화팬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뻔한 스토리의 B급영화에다 폭력적인 장면만 가득한 영화가 관객들의 평점이 나쁘지 않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을 끈 이유도 있을 것이다. 당시 흥행작이 없던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영화팬들은 키아누 리브스도 이제 어쩔 수 없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 영화의 흥행으로 다시 보게 되었기도 하고 말이다.
아시다시피 영화는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겨 살던 주인공이 아내가 남기고 간 강아지와 자신이 아끼는 차 때문에 복수를 하는 단순한 스토리에 잔인하게 복수를 하는 장면만 가득한데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좋은 인상을 남겼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도 엉성한 액션과 잔인함만 가득하고 만화 같은 세계관 때문에 처음에는 영화를 보다가 말았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영화 존 윅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그런 영화가 2014년 존 윅을 시작으로 2017년 존 윅 - 리로드, 2019년 존 윅:파라벨룸 그리고 2023년 존 윅 4까지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궁금했다. 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하고 말이다. 그래서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일단 다양한 액션을 편안하게 볼 수 있게 카메라로 잘 담은 것은 눈에 들어왔다. 격투씬은 여전히 투박하게 느껴졌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190cm에 육박하는 키아누 리브스가 주짓수 기술들을 선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악에 대한 기준이 선명하게 대립되고 그 악을 다소 과장되고 강력하게 대응해 가는 모습에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것도 있다. 마치 마동석의 한방처럼 말이다. 이런 현실적이지 않는 모습이 현실에서 느끼는 좌절이나 분노들을 해소해 주는 것 같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실제로 시원한 감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영화가 간결하다. 뭐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거나 고민하게 하지 않고 그냥 막 부순다는 느낌이 들고 마지막도 주인공의 분노 해소를 위해 질질 끌지 않고 그냥 마무리를 해버리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무슨 예술 영화도 아니도 여운을 남길 필요도 없고 감독도 전혀 그럴 생각도 없어 보인다고 할까. 그냥 영화 시원하게 잘 봤어하는 느낌으로 말이다.
그렇게 영화를 2편과 3편까지 이어서 보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영화 스토리 상에 펼쳐지는 세계관이니 이런 것들 고민하지 않고 말이다. 그러니 그냥 재미있다. 통쾌하기도 하고 말이다. 예초부터 B급 영화라고 생각하고 막 부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하니 무난하게 볼 수 있었다. 마치 예전 오락실에서 좀비들에게 기관총을 쏘는 게임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라고 할까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이지 않나 싶다.
존 윅은 이제 5편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그냥 이대로의 포맷에서 볼거리 정도만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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