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천년숲정원의 겨울
지난 11월 경북천년숲정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재개장한 이곳은 재개장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경주의 명소가 되었다. 겨울에는 황량할 것으로 생각을 했지만 또 겨울 나름의 모습으로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겨울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재개장 이후 매월 찾게 되는 것 같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방문했으며 방문 당시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한 곳들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포토존인 외나무다리
예전에도 인기가 많아서 줄 서서 사진을 찍던 곳인데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다. 물론 겨울이라 주변이 황량한 모습이긴 하지만 숲 사이로 지나가는 실천 위에 놓인 외나무다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래서 외나무다리 위에 앉거나 서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국적인 모습의 습지원
곧게 뻗은 나무들과 푸른 하늘과 하천이 한눈에 들어오는 습지원은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기에도 좋고 이렇게 이국적인 모습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눈이 내리면 정말 멋진 풍경을 연출할 것 같은데 경주에서 눈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 그럴 경험은 아직 못했다.
멋진 전경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 사이로 산책을 하다 보면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겨울에는 비록 앙상한 가지들뿐만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함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산책하기에는 겨울이 더 좋은 것 같다.
아름다운 반영의 수변정원
1월과 2월은 때론 얼음 위에 때론 물 위에 비치는 숲과 하늘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새벽에 물안개가 올라오는 환상적인 느낌이겠지만 개방을 하지 않으니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이다. 그래도 수변정원에 서서 흘러가는 구름을 보다 보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지 잊어버릴 정도로 빠져들게 되는 매력을 가진 곳이다.
이렇게 경북천년숲정원은 1월과 2월에도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겨울만의 황량함을 느끼면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하기에도 좋았다. 차갑지만 신선한 공기는 청량함을 느끼게 해 주고 앙상한 가지의 숲들은 고독을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 주기도 하니 말이다.
보통 숲정원이라고 하면 겨울에는 황량해서 볼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이곳은 황량하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어 겨울에도 찾을만한 그런 곳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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