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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씨네마

<넷플릭스 영화 추천> 장예모 감독의 삼국 무영자

 
삼국-무영자
어둠 뒤 가려진 최종 병기, 마지막 승전을 위한 운명적 대결이 시작된다! 삼국시대 중국, 패국(沛國)의 장군 ‘도독’. 몇해 전 적국 장수와의 싸움에서 치명상을 입고, 자신과 닮은 그림자 무사를 이용해 권력을 지키고자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권력과 야망에 눈이 멀어가며 진짜 ‘도독’을 넘어서려는 그림자 무사. 팽팽한 신경전 끝에 목숨을 건 두 사람의 한 판 승부를 벌이는데…
평점
6.7 (2018.12.13 개봉)
감독
장예모
출연
덩차오, 손려, 정개, 왕천원, 후준, 왕경춘, 관효동, 오뢰

 

넷플릭스 영화 추천 삼국 무영자

 

 

영화 삼국 - 무영자를 추천하는 이유는 감독이 장예모라는 이유와 주인공인 덩차오의 1인 2역 그리고 삼국지의 내용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는 점입니다. 그럼 우선 줄거리부터 요약해드리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요약

 

어린 시절 권련 싸움으로 인해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해야 했던 도독은 숙부의 도움으로 자신과 똑같이 생긴 그림자 경주를 통해 얼마 전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은 자신을 대신하게 합니다. 그림자 경주는 어린 시절 도독의 숙부가 경주에서 데려왔으며  경주를 수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독은 경주에게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어머니와 다시 살 수 있는 길은 경주를 수복하는 것이라고 세뇌시키며 이름도 경주로 지었습니다. 그런 경주의 삶을 애처로운 시선으로 보는 도독의 부인 이런 세 사람의 관계도 야망에 눈멀어가는 도독 때문에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도독에게 치명상을 입혔던 경주를 지키는 양창과 도독 그리고 도독의 왕 이 세람의 관계도 도독과 도독의 왕의 암투 속에서 긴장감이 높아져 가게 됩니다.

 

 

삼국 무영자를 추천해드리는 이유

 

1. 장예모 감독

 

이 영화를 장예모 감독이 연출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1990년대 붉은 수수밭, 홍등, 인생 등의 영화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장예모 감독은 화려한 미장센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물론 서사적인 부분이 항상 부족하다는 평을 받기는 하지만 이번 삼국 - 무영자도 시종일관 비가 내리는 장면을 통해 하나의 수묵화처럼 감성적으로 젖여 들게 하는 미장센을 통해 눈을 뗄 수 없게 하니 말입니다.

 

2. 1인 2역을 맡은 덩차오

 

주성치가 감독한 미인어에 출연해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덩차오는 이번 영화에서 지독한 야심가인 도독과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남의 삶을 사는 그림자 역할을 동시에 연기하면서 지신의 새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이중적인 역할을 잘 소화해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니 말입니다. 

 

3. 삼국지 내용을 모티브로 한 영화

 

도독은 패나라 장수인데 패나라는 삼국지에서 오나라를 모티브로 한 나라이며, 도독에게 치명상을 입힌 양창은 염나라 장수인데 이는 촉한을 모티브를 한 것입니다.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경주는 형주를 모티브 한 것인데 이쯤대면 삼국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양창이 누구인지 대충 짐작을 하실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관우입니다. 물론 실제 삼국지와는 다른 내용이지만 감안해서 보면 좀 더 흥미롭게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삼국 무영자는 장예모 감독이 2000년대에 연출한 영화와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영웅이나 연인 그리고 황후화처럼 화려한 미장센을 통해 좋아하시는 분과 싫어하시는 분들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호불호가 심한 영화입니다. 물론 삼국 무영자의 경우는 대부분 비가 내리는 장면 속에서 흑백의 미를 살린 영화라 화려한 색감은 아니지만 장예모만의 미장센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삼국 무영자는 실제 부부인 덩차오와 손려의 애절한 연기와 함께 장예모 감독의 미장센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오락적인 요소로 무술 씬도 있고 해서 비록 서사적인 부분은 떨어지지만 볼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는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