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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경주여행

늦가을 첨성대 주변 동부사적지대 산책

첨성대 주변 산책

 

 

첨성대 주변 동부사적지대 산책은 1년 내내 언제나 가도 좋은 것 같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꽃단지에 핀 화사한 꽃들 덕분에 여름에는 초록이 물든 풍경 덕분에 그리고 겨울에는 고즈넉한 분위기 때문에 산책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물론 첨성대 주변은 경주의 인기 관광지라 조금 일찍 방문하면 조용하니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기는 합니다. 그래서 저도 조금 서둘러서 다녀와봤습니다.

 

 

첨성대의 개장시간은 하절기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10시이며 동절기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라 아직 개장 전이라 밖에서 잠깐 바라보다 산책을 이어갔습니다.

 

 

계림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동부사적지대의 넓은 평야와 멀리 경주의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고분들은 이런 풍경에 색다른 묘미를 더해줍니다. 이런 풍경이 또 경주의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는 길에 동부사적지대의 주요 관광지인 첨성대, 계림, 경주향교, 최부자집 교동법주, 교촌마을, 월성 등을 돌면서 문화해설도 해주는 비단벌레차의 출근 모습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비단벌레차는 오전 9시 10분을 시작으로 매 시간 한 두 편 운행하며 오후 5시와 25분(동절기 미운행)에 마지막 운행을 합니다. 비단벌레차의 요금은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소인 2,000원입니다.

 

 

다음으로는 동부사적지대 남쪽 꽃단지로 향해봅니다. 지난봄과 가을을 아름답게 장식해주던 꽃단지는 내년을 준비하며 휴식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다만 갈대 정원에 갈대와 억새들이 맞이해 주고 있습니다.

 

 

시들어가는 모습이지만 늦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이곳 갈대 정원은 정원 사이로 난 산책로를 연인들이 함께 걸으면 참 좋은 곳입니다. 사진 찍기도 좋은 곳인데 이젠 계절의 변화 탓에 시들어가는 모습이 아쉽긴 합니다.

 

 

아름답게 물들었던 단풍이 다 지고 나무들은 앙상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고 말입니다. 이렇게 겨울이 오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실천에서는 오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다들 어디 가고 이렇게 한쌍만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데 이 한쌍만이 떠나지 못한 게 아닌가 살짝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렇게 한적한 갈대 정원을 돌아서 첨성대 옆 꽃단지로 걸어가 봅니다.

 

 

첨성대 옆 꽃단지도 내년을 준비하며 휴식기에 들어갔고 지난가을 핑크빛으로 아름답게 수놓았던 핑크 뮬리들이 빛바랜 모습으로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핑크빛은 사라지고 이젠 거의 탈색이 된 모습이지만 또 다른 물결치는 모습으로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이런 모습도 조만간 사라지겠죠. 또 내년을 기약하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첨성대 주변 동부사적지대를 산책해보았는데 봄과 가을에 비해 볼거리는 많이 줄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에는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여유가 되면 계림이나 월성까지 돌아보면 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원이라 겨울철에는 세찬 바람을 그대로 맞아야 하겠지만 겨울철에 경주를 찾으신다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첨성대 주변을 산책해보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주요 유적도 같이 돌아보면서 여유도 즐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