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세상에 선보인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 헤어질 결심은 탕웨이의 출연으로도 호기심을 끌었던 게 사실이다. 이 영화에 탕웨이를 출연시키기도 계획을 하고 주인공의 설정도 중국인으로 했다고 하니 과연 어떻게 영화를 풀어나갈지 말이다.
영화 기본정보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서스펜스
러닝타임 : 138분
개봉일 : 2022년 6월 29일
영화 줄거리
FM대로 살아온 형사인 해준(박해일)은 산 정상에서 떨어져 숨진 남자의 사건을 맡게 되면서 그 남자의 부인인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그녀를 용의선상에 올리고 조사를 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그녀의 알리바이를 조사하면서 한국말이 어눌한 그녀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관심이 커져만 간다. 관심이 애정으로 바뀌어가지만 결국 완벽할 것 같았던 그녀의 알리바이가 해준에게 들통이 나고 둘의 관계는 파국에 이르게 된다.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 때 내 사랑이 시작됐다.
<헤어질 결심> 서래의 명대사
헤어질 결심의 볼거리
영화를 보기 전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이 어떤 의미일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영화가 말미가 되어갈 쯤에는 왜 헤어질 결심인지 그리고 그 의미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해준과 서래는 형사와 피의자로 만나 조금씩 서로에 스며들면서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들어가는 동안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빠져들 수밖에 없다. 뜨겁고 열정적인 멜로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감정을 이입하게 하는 박찬욱 감독만의 연출과 박해일과 탕웨이의 연기에 젖어들 수밖에 없다.
영화를 보는 동안 헤어질 결심이 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그리고 다양한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여주연상을 받았는지 알게 될 정도이다.
그리고 조연들의 열연도 이 영화를 좀 더 풍성하게 해 준다. 어 김신영이 왜 나오지 하는 생각도 가졌지만 그녀가 주는 임팩트도 간결하면서 강했으며, 이정연, 박용우, 고경표 그리고 박정민까지 영화가 탄탄하게 흐름을 가져가게 해 준다. 주인공인 두 사람의 섬세하면서 절제된 연기에 양념 같은 역할로 말이다.
나는 당신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요.
<헤어질 결심> 서래의 명대사
영화는 이렇게 박찬욱 감독 특유의 연출과 슬그머니 감정 이입을 유도하는 두 주인공의 열연 그리고 조연들의 디딤돌 같은 연기로 인해 진한 여운을 느끼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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